7% 고금리에 미국 주택 거래 여전히 정체

5월 기존주택 판매 0.8% 증가 그쳐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7%에 근접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5월에도 주택 거래 시장은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3일 발표한 자료에서 5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연율 환산 기준 403만건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7% 감소한 수치다.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월 평균 6.66.8%를 기록했고, 6월에도 7%에 육박하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이 같은 고금리는 실수요자들의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금리가 여전히 주택 구매자들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출금리의 인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월 미국의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2만2천800달러로,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매물은 증가세를 보였다. 기존주택 재고는 총 154만 가구로 전월 대비 6.2%,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나 공급은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하지만 거래량 회복이 더딘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 주택시장은 당분간 ‘고금리 속 정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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