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감옥생활…제버릇 못고치고 또 성폭행

시애틀 60대, 출소 3개월만에 성범죄 체포

돈 궁한 여성에게 돈빌려줄 것처럼 접근해

강간혐의로 무려 33년 가까이 감방생활을 했던 60대 남성이 출소 3개월만에 또다시 성범죄를 저지르려다 다시 철창행 신세를 지게 됐다.

킹 카운티 검찰은 시애틀 스카이웨이에 사는 개리 이스타브룩(66ㆍ사진)을 1급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치밀한 범죄 계획을 세워 돈이 궁한 30대 여성을 전당포에서 미행해 카지노에서 만난 뒤 돈을 빌려줄 것처럼 유도해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룩은 지난 1일 오전 10시30분께 렌튼에 있는 한 전당포에 35세 여성이 아이패드를 맡기고 돈을 받아 포춘 카지노로 향하는 것을 목격하고 미행했다. 이 여성이 카지노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자 접근해 필요한 돈 2,000달러를 대출해줄 것처럼 접근한 뒤 서류작성을 위해 그녀의 아파트로 가자고 제안했다.

브룩은 피해자의 아파트에 도착해 이 여성이 혼자 있는 것을 알고 부엌에 있던 칼로 위협해 옷을 벗도록 협박한 뒤 성폭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파트 복도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그가 달아났고, 피해 여성이 달아나던 브룩의 차량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지난 9일 브룩을 찾아 손글씨로 피해자 전화번호 등이 적힌 휴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으며 그를 체포했다. 그에게는 2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브룩은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인 1983년 두건의 성폭행 사건으로 구속됐으나 먼론에 있던 교도소에서 탈출해 생활을 하다 4년 뒤인1987년 10월 이번에 저지른 비슷한 수법으로 서스턴 카운티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 체포돼 32년을 넘게 복역하다 지난 6월 출소했었다.

결국 제 버릇을 못버리고 출소 3개월만에 다시 똑같은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다./시애틀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