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신마비 환자, 성폭행 당해 출산

3세때부터 입원 여성 피해…”요양원 750만불 배상” 판결

가해 남성간호사 2년여 만에 ‘유죄’…오는 11월 선고공판

애리조나주의 요양시설의 전신마비 환자 성폭행해 출산하게 한 전직 간호사 네이선 서덜랜드(37)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2018년 12월 미국 애리조나주의 요양시설에 뇌기능 이상으로 3세 때부터 26년 동안 머물던 여성이 돌연 출산을 했다.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던 요양병원은 충격에 빠졌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운동과 인지능력 상실 등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는 전신마비 상태였고 경찰 조사결과 남성 간호사 네이선 서덜랜드의 성폭행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측은 “병원 측이 피해여성의 임신 징조를 수십 번에 걸쳐 간과했다”며 “병상에만 누워있는 환자가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고 복부가 부풀어오르며 몇 달 째 생리가 끊겼는데도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분노했다.

2019년 2월 기소된 서덜랜드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전신마비의 여성 환자를 성폭행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됐다. 선고 공판은 11월 4일로 잡혔다.

또 애리조나주 정부는 지난해 요양원 측에 750만 달러(약 86억90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조정했다.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현재 피해여성의 어머니가 보호하고 있다.

전신마비 환자 성폭행해 출산하게 한 전직 간호사 네이선 서덜랜드. (더선 갈무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