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로운 여행 5대 트렌드는?

2025년 여행 트렌드: 버킷리스트를 넘어서

여행 전문 사이트 익스피디아(Expedia)는 현재 여행의 모습이 더욱 개인화되고 독특한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스피디아가 제시한 올해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정리해 소개한다./편집자주

겨울의 어두운 날들은 다음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익스피디아는 최근 2025년 여행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자사 플랫폼과 Hotels.com, Vrbo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하고, 2만5000명의 글로벌 여행자들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현대 여행자들의 선호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예측했다.

익스피디아 브랜드의 최고 트렌드 분석가 멜라니 피시는 “지난 8년간 여행 트렌드를 추적해 왔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장소만큼이나 ‘경험’이 중요한 해”라고 전했다.


1. 덜 알려진 ‘우회(Detour)’ 목적지로의 여행

프랑스 랭스시 전경/위키피디아 Author The Crazy Tourist (thecrazytourist.com)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 새로운 곳을 탐험하려는 여행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익스피디아를 이용한 여행자 가운데 63%가 올해는 덜 알려진 목적지를 포함한 여행을 계획 중이다.

예를 들면 프랑스 파리 대신 인근 랭스(Reims)를 방문하거나 로스앤젤레스(LA) 대신 산타바바라(Santa Barbara)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방식이다.

익스피디아는 “보다 진정성 있는 경험과 적은 인파로 특별한 시각을 제공하는 장소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2. 쇼핑 중심의 ‘굿즈 탈출처(Goods Getaway)’

Erewhon 홈페이지

여행 중 쇼핑이 단순한 부가 활동에서 여행의 주요 동기로 변화하고 있다.44%의 여행자가 자국에서 구할 수 없는 지역 상품을 찾기 위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럭셔리 한국 스킨케어 제품과 프랑스의 전통 버터 등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굿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TikTok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기념품의 의미를 재정의하며, 지역 슈퍼마켓 방문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LA의 라이프스타일 슈퍼마켓 체인인 ‘Erewhon‘(Nowhere 철자를 거꾸로 써서 만든 브랜드 네임)에서 셀럽들이 스무디를 구매하고 올린 인증샷을 따라하는 것이다.


3. 럭셔리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여행의 부활

모든 것을 포함한 여행 상품이 젊은 세대, 특히 Z세대의 선호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Hotels.com에서 올인클루시브 숙소 검색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이 그 증거다.

Hyatt Vivid, Secrets Playa Blanca 등 ‘힙’하면서도 우아한 감각의 리조트가 각광받고 있고 럭셔리와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여행 옵션 덕분에 복잡함을 싫어하는 여행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4. 자연 현상(Natural phenomena) 중심 여행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려는 여행자들이 증가하며 독특한 여행지를 찾고 있다. 북극광(61%), 화산, 간헐천 같은 지질학적 경이(30%)를 검색하는 여행자가 많다.

주요 여행지는 미국 외에서는 아이슬란드의 화산 지형, 미국 내에서는 플로리다 베로 비치(Vero Beach)의 야광 플랑크톤 등이 꼽히고 있다. 


5. 팝 컬처 여행 ‘셋제팅(Set-jetting)’

TV와 영화가 여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며, 해당 콘텐츠 촬영지 방문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인기 미니시리즈 드라마 ‘옐로스톤’의 영향으로 미국 산악 서부 지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더 트레이터스’로 유명해진 스코틀랜드 아드로스 성(Ardross Castle)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드로스 성은 제작자 마이크 코튼이 “테마파크처럼 운영할 가치가 있다”고 언급할 정도로 매력을 인정받고 있다.

Expedia의 트렌드 분석가는 “올해 여행은 장소뿐 아니라 경험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개인화되고 의미 있는 여행이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