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로드하우스, 외식비 상승에도 고객 만족도 최상…2년 연속 1위
치솟는 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 레스토랑은 어디일까?
대답은 ‘스테이크’다. 특히 텍사스 로드하우스(Texas Roadhouse)가 2년 연속 고객 만족도 1위에 올랐다.
18일 미국고객만족지수(ACSI)가 발표한 2025년 외식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적인 식당 만족도는 전년보다 2% 하락했지만, 텍사스로드하우스는 줄곧 높은 평가를 받으며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롱혼 스테이크하우스(LongHorn Steakhouse)가 이었다.
◇ 스테이크에 대한 미국인의 애정 여전
풀서비스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이 기대하는 요소는 정확한 주문, 음식과 음료의 품질, 직원의 응대 태도, 청결한 매장 환경 등이다. 물가 상승 속에서 고객들의 기준은 더욱 높아졌지만, 텍사스로드하우스는 이 모든 항목에서 고른 만족도를 유지했다는 평이다.
ACSI 측은 “가격이 오르면 고객들은 제품과 서비스 품질에 더욱 예민해진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사스로드하우스는 고객 기대치를 충족시킨 몇 안 되는 브랜드”라고 분석했다.
◇ 일부 브랜드는 상승세
이번 조사에서 만족도 상승폭이 가장 컸던 브랜드는 레드로빈(Red Robin)으로, 전년 대비 3%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애플비(Applebee’s)와 레드랍스터(Red Lobster)도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ACSI는 새로운 오너십 체계가 이들 브랜드의 서비스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전체 외식업계는 여전히 어려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ACSI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 내 레스토랑 메뉴 가격은 평균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외식은 더 이상 사소한 선택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요즘 외식은 단순한 여가 소비가 아니라, ‘돈 값을 하느냐’는 명확한 기준을 갖고 선택하는 소비자의 의식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고물가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스테이크하우스의 인기는 외식 트렌드가 ‘합리적 만족’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