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장 이주 많은 미국 도시는?

머틀비치·랄리·녹스빌 등 소도시 인기…플로리다·캘리포니아는 ‘탈출 러시’

미국 내 거주 이동이 여전히 활발한 가운데 2025년에는 동남부 소도시들이 가장 인기 있는 이주지로 부상한 반면,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등 대도시는 급격한 인구 유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ODS 2025 이주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지역이 3년 연속 미국 내 가장 많이 이사 오는 도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플로리다 오칼라, 노스캐롤라이나 랄리,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스파튼버그, 텍사스 댈러스-포트워스가 이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는 20위권 내 이주 유입 도시 5곳을 배출하며 1위, 테네시는 녹스빌, 채터누가, 내슈빌, 존슨시티 등 4곳이 포함됐다. 이는 생활비가 저렴하고 자연 접근성이 높으며, 대도시에 비해 여유로운 생활환경이 주효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주 유출이 가장 많은 도시 1위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였다. 그 뒤를 샌프란시스코, 플로리다 마이애미, 뉴욕 롱아일랜드, 샌디에이고가 이었다. 한때 인기 이주지였던 탬파베이조차 올해 처음으로 유출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러한 변화는 높은 주택 가격과 생활비, 자연재해 위험 증가 등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월평균 주택 모기지 상환액이 5500달러에 육박하고, 생활비는 미국 평균보다 50% 이상 높다. 플로리다의 경우 2025년 말 주택 보험료가 1만546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집값은 2020년 대비 60% 상승했다.

PODS 보고서는 동남부 지역의 인기 요인으로 ▷중위 주택 가격이 미국 평균(36만1300달러)보다 낮은 점(예: 노스캐롤라이나 33만1800달러) ▷저렴한 임대료(평균보다 200달러 저렴) ▷일부 주의 소득세 면제(테네시, 플로리다) ▷기후 재난에 대한 상대적 안정성 등을 꼽았다.

PODS는 “최근 몇 년간의 혼란 이후, 젊은 전문가, 은퇴자, 가족들이 작은 도시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경제 상황과 삶의 질에 따라 형성되는 이주 흐름이 앞으로 수년간 미국의 지도를 다시 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머틀비치시/myrtlebeach.com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