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 개 이상 앵커 보조배터리 리콜

‘앵커’ 브랜드 화재·폭발 위험 보고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업체 앵커 이노베이션스(Anker Innovations)가 미국에서 판매된 110만 개 이상의 보조배터리(모델명 PowerCore 10000)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제품에서 화재 및 폭발 위험이 보고됐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6월 13일 공식 리콜 공지를 통해, 모델번호 A1263을 포함한 특정 일련번호의 제품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과열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플라스틱 부품이 녹거나 연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리콜 대상 제품은 2016년 6월부터 2022년 12월 사이에 Anker 공식 웹사이트, 아마존(Amazon), 뉴에그(Newegg), 이베이(eBay) 등에서 판매된 제품이다. 모델명과 일련번호는 보조배터리 하단의 스티커 라벨에서 확인 가능하다.

앵커 측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예방적 차원에서 리콜을 결정했다”며, 해당 제품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교체 절차를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까지 CPSC에 보고된 피해 사례는 총 19건으로, 이 중 2건은 경미한 화상 사고, 11건은 재산 피해로 이어졌으며, 피해 금액은 6만700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체를 원할 경우, Anker 웹사이트의 리콜 등록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제품 사진(모델번호·일련번호·이름·날짜·’recalled’라고 쓴 표시 포함)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리콜 제품을 공인된 리튬 배터리 폐기 시설에서 안전하게 폐기했다는 증빙도 요구된다.

앵커 측은 “정상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내부 결함으로 인한 과열 및 화재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재고 부족으로 인해 교체가 지연될 수 있으며, 이 경우 30달러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반 쓰레기나 재활용품으로 분리 배출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인증된 폐기물 수거 시설을 통해 처리해야 한다. 각 지역의 유해 폐기물 수거 센터를 통해 폐기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CPS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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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리콜 대상인 보조배터리/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