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분실했다”소란 피우는 손님 조심해야

둘루스 한인식당, 4인조에 피해…금품도 훔쳐가

메트로 애틀랜타의 대표적 한인타운인 둘루스의 한 한인식당이 가족 고객을 가장한 절도범들에게 피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회장 김종훈)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흑인 여성 2명과 남성 2명이 어린이들을 데리고  한 한인식당을 찾았다. 이들은 식사를 한후 계산을 하지 않고 사라졌지만 문을 닫는 시간에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휴대폰을 분실했다”며 소란을 피웠다.

식당 종업원이 “식당에는 휴대폰이 없었다”고 답변했지만 이들은 갑자기 식당 이곳저곳을 뒤졌고 만류하는 종업원을 맥주병으로 위협하기도 했다. 결국 식당 측이 “경찰을 부르겠다”고 밝히자 식당 후문을 통해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식당을 둘러본 뒤 “문제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연락처를 남기도 돌아갔다. 식당 업주는 “정신을 차리고 매장내 감시카메라를 확인해보니 서버들의 팁을 담아놓은 통에서 현금을 가져가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다른 업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김종훈 회장은 “업소 문을 닫는 시간에 맞춰 들어와 분실한 물건이 있다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우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면서 “특히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식당은 비번인 경찰관을 고용할 것을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