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 신문’ 대중지 내셔널 인콰이어러 매각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베이조스 불륜 협박 논란 일으켜

유력인사와 관련한 부적절한 보도 행태로 숱한 논란을 일으킨 미국 대중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매각된다.

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디지털 미디어 기업 빈코 벤처스가 별도로 세운 법인인 VVIP 벤처스는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현 소유주인 A360 미디어와 이 주간지 인수에 합의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자매지인 내셔널 이그재미너, 글로브, 내셔널 인콰이어러 영국판도 함께 매각된다. 이번 매각은 전액 현금으로 이뤄지며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장 큰 논란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보도를 막은 일이다.

당시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캐런 맥두걸에게서 15만달러에 독점 보도권을 사들이고서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트럼프를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수법으로 제보자의 주장이 공개되는 것을 막았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이 잡지는 2019년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TV 앵커 출신 로런 산체스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폭로하는 보도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베이조스는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제보자로부터 사들인 은밀한 사진 등을 미끼로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를 인수하는 합작 벤처 VVIP 벤처스에는 아이콘 퍼블리싱도 참여하고 있는데, 창업자 테드 판스워스 전 무비패스 회장은 지난해 11월 투자자들에 대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라고 NYT는 전했다.

로드 밴더빌트 VVIP 벤처스 회장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브랜드 인지도는 놀라운 수준이며 우리가 보유한 다른 회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National Enquir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