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감…바이든 효과 or 계절요인?

101일만에 일일확진 10만명 아래로…방역지침·백신·날씨 영향 분석

확진자 수 자체는 여전히 높아…영국발 변이 등 재급증 우려도 여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5일 현재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억900만명의 25%인 2700만명, 사망자 240만 명의 20%인 48만명을 차지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그러나 감염확산 추세에 최근 변화가 생겼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9만6609명으로 작년 11월 3일 이후 101일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달 2일 하루 신규 감염자가 30만282명까지 치솟으며 정점에 달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며 안정화하는 추세다.

워싱턴포스트는 최악의 급증세가 마침내 진정되는 고무적인 신호라면서도 그 원인을 두고서는 과학자 사이에 의견이 갈린다고 전했다.

우선 조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영향이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100일간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비롯해 방역지침 준수를 솔선수범하며 각종 규제를 강화했다.

톰 프리든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여행 중단 등 올바른 행동의 결과라고 봤다.

로셀 월렌스키 CDC 국장도 사람들의 행동이 전염병 감소에 결정적이라면서 주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철회하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