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위험 현대·기아차, 2억불 위약금 합의

NHTSA “위험 엔진 160만대 제때 리콜안해”

기록적인 금액…순수 과징금도 8100만달러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현대차와 기아차가 27일 2억10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민사 위약금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화재 위험이 있는 자동차 엔진 160만대를 제때 리콜하지 않은 데 대한 위약금이다.

NHTSA는 현대·기아차에 리콜 관련해 일부 정보를 부정확하게 보고했다고 지적한 후 두 기업이 처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지불해야 하는 돈은 과징금 5400만 달러, 안전성능 측정 강화 등의 대책에 투자하는 4000만 달러, 합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의 4600만 달러의 추가 과징금 등 총 1억4000만 달러다.

기아차가 합의한 금액은 총 7000만 달러로, 여기에는 2700만 달러의 과징금, 안전 조치를 위한 1600만 달러 지출, 그리고 합의 불이행시의 2700만 달러의 벌금이 포함된다.

투자금과 합의 미이행시의 추가 벌금을 제외하면 순수한 과징금은 8100만 달러(약 896억원)다.

현대차·기아차 로고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