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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닛산 합병…”현대차, 당장 리스크 아냐”

paul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양사, 중국시장 부진에 따른 ‘고육지책’…”미래차 분야서 시너지”

일본 혼다와 닛산자동차 간 합병 추진으로 ‘완성차 공룡’의 등장이 가시화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세계 7, 8위 완성차업체인 혼다와 닛산은 합병 논의에 착수해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작년 글로벌 판매량 3위 현대차그룹(730만대)을 추월하는 새 완성차업체(735만대)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혼다는 398만대, 닛산은 337만대를 팔았다.

이를 두고 미래 차 후발 기업들의 ‘고육지책’에 가깝다는 평가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장기적인 경쟁자가 나왔다는 분석이 교차한다.
혼다와 닛산은 2020년 이래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를 비롯한 로컬 업체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이는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

혼다는 지난 7월 중국 내 내연기관차 생산능력을 30%가량 감축한다고 밝혔고, 닛산은 세계 생산능력의 20%와 직원 9천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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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두 업체 간에 ‘플러스’ 합병이라기보다는 (경영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라는 성격을 띈다”면서 “1 더하기 1이 2가 안 될 수 있다. 중복 판매망을 제거하다 보면 두 업체의 물량 총합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닛산과 혼다가 통합돼서 글로벌 3위로 올라간다고 현대차·기아를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그쪽으로 넘어가지는 않는다”면서 “장기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순 있지만, 단기적으로 현대차·기아에 어떤 리스크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합병 논의가 미래 차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시작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경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혼다와 닛산은 올해 들어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는 등 연합 관계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그러던 중 합병 추진 단계까지 논의가 확장된 것이다.

지난 8월 발표된 양해각서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차세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플랫폼 공동 연구, 배터리 규격 공통화와 상호 공급, 전기구동 시스템 사양 공통화 등을 추진, 검토하기로 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지금 자동차 시장은 ‘적과의 동침’, ‘이종 간의 결합’이 기본이다. 현대차가 최근 제너럴모터스, 도요타 등과 시너지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면서 “혼다와 닛산이 전기차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경쟁력 있는 중저가 모델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침체할 수 있는 만큼 혼다·닛산이 ‘대체제’ 하이브리드차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트럼프 정부를 계기로 하이브리드차 성장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혼다가 하이브리드차에서 강점을 보이기 때문에 투자 비용 절감을 통해 기술적인 부분에서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악수하는 닛산과 혼다 사장
기자회견장에서 악수하는 닛산과 혼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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