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범죄, 신분 상관없이 도와드립니다”

한인변호사협 스몰펌 커미티 무료 법률세미나 개최

FBI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지원, 반드시 신고해야”

풀턴검찰청 “교육지원-병원치료-정신상담 등 제공”

조지아한인변호사협회(Korean American Bar Association of Georgia, KABA-GA)와 협회 산하 스몰펌 커미티(Solo & Small Firm Committee)가 25일 오후4시 ‘제8차 무료 법률세미나’를 유튜브 라이브로 개최했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반아시안 혐오범죄와 인종차별에 대해 두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준비한 이날 행사는 홍수정, 구민정 변호사의 진행으로 ‘STOP ASIAN HATE’를 주제로 패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검찰청장과 제이 해커 FBI 애틀랜타 지국장이 강사로 나섰다.

홍수정 변호사가 “인종차별과 혐오범죄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패니 윌리스 검찰청장은 “기본적으로 내가 흑인이나 아시안이기 때문에 직업을 주지않거나 나쁜 말을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폭행 등의 폭언 등을 가하면 혐오범죄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민정 변호사는 “1968년 제정된 연방 증오범죄법이 존재하는데 조지아주는 최근 별도의 조지아주 혐오범죄 방지법을 제정했다.다른 점은 무엇이며 한사람이 2개 법률로 동시에 기소당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윌리스 청장은 “그렇다”라고 답한뒤 “연방법은 조금 더 중하게 처벌할 수 있으며 이는 범법자에게 사회에서 이런 행동은 관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제이 해커 국장은 “이번 행사에 초청받은 뒤 지난 한주간 매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말하고 “혐오범죄는 인종, 국적, 성별 등을 이유로 정신이나 신체, 자산 등에 피해를 입히는 범죄행위”라면서 “아시아계 등 소수계들에게 이러한 일을 저지는 사람은 더 무거운 책임을 질 수있도록 연방법을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혐오범죄에 대해 항상 연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라면서 “이러한 행위가 협박, 폭력 등으로 이어질때 검사 및 윌리스 청장 등과 함께 주법과 연방법을 균형있게 적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스 청장은 “혐오범죄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는 한마디 말”이라며 “범죄와 관련해 친구, 가족, 소셜미디어 등에 무슨 말을 했는지를 통해 사건의 동기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커 국장은 “혐오범죄는 사회전체에 영향을 주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며 현재 이와 관련한 민권 사건 100여건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종문제나 차별피해를 입었을때 그들을 돕고 피해자들을 처벌하는 것을 돕고자 한다”면서 “지역에서 한인들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아시안 인종차별에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고 언어적인 문제, 특히 신분적인 문제로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자 윌리스 청장과 해커 국장은 “신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 두려워말고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해커 국장은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어 다행이며 특히 한국어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며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대신 FBI에 신고해 주는 방법도 있으니 반드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FBI 전화 770-216-3000 또는 1-800-CALL-FBI (225-5324)의 경우 24시간, 7일, 연중무휴로 접수를 받는다”면서 “온라인(fbi.gov/tips)으로 신고하는 방법도 있다”고 안내했다.

윌리스 청장은 “풀턴카운티는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활발하게 고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양성을 함께 하고자 노력하고있다”고 말했다.

혐오범죄 피해자를 돕는 방법에 대해 FBI는 언어지원과 재판과정 등에 함께 하고, 검찰청은 피해자를 교육 하는 한편 병원치료, 보험처리과 충격으로 인한 정신상담, 이주문제까지 총체적인 지원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관은 “피해자가 어떤 신분이든지 지원을 해준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서 “한국어로 질문을 남겼을 때도 도움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FBI와 검찰청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한 참석자가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대해서 질문할 수 있는가”라고 묻자 협회 측은 “현재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세미나에 참석한 제이 해커 FBI 애틀랜타 지국장(왼쪽)과 패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검찰청장.

홍수정 변호사(왼쪽)와 구민정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