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트럼프 전 대통령 애틀랜타 방문

공항서 지지자들 만나…벅헤드서 펀드레이징 행사

환영행사에 본보 유일 초청…”조지아주 기소 무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애틀랜타를 찾아 대선 자금 모금 행사를 가졌다.

조지아주 공화당은 이날 오전 허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공화당 주요 당직자 및 핵심 지지자, 지역 언론매체들을 초청해 트럼프 전 대통령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공화당은 이날 행사에 한인 매체 가운데 본보를 유일하게 초청했다.

국제공항내 개인 제트기 전용 공항 터미널인 ‘시그니처’ 청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50여명이 참석했고 지역 언론은 물론 CNN과 폭스뉴스 등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오전 11시 30분경 트럼프 전용기가 활주로에 착륙하자 지지자들은 큰 환호를 올렸고 전용기에서 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모인 섹션으로 다가와 일일히 악수를 나누고 사진촬영에 응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와 각종 트럼프 기념품을 건네며 서명을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한명 한명에게 감사를 전했고 지지자들은 ‘트럼프’와 ‘USA’를 연호하는 등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 섹션 오른편에 마련된 미디어 섹션을 찾아 짦은 인터뷰를 가졌다. 전날 발표된 낙태권 관련 공약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 문제는 53년간 싸움(fight)이 있던 것”이라며 “지금은 주정부가 그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많은 주가 적절히 낙태 문제를 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패니 윌리스 검찰청장의 선거방해 혐의 기소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기소는 전적으로 그녀(윌리스 청장)와 그녀 연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전혀 효력을 갖지 못한 기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의 사건도 모두 기각돼야 하며 모든 법률 학자들이 이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기소는 모두 대선을 방해하는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인터뷰 후 다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은 쉐보레 SUV에 탑승해 차안에서 손을 흔들며 현장을 떠났다. 이날 공항에는 전직 연방 상원의원인 데이비드 퍼듀와 켈리 레플러가 영접을 나오기도 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후 애틀랜타의 한 칙필레 매장에 들러 매장 안에 있던 손님 30여명에게 밀크쉐이크와 치킨 샌드위치를 대접한 뒤 “일요일에 쉬는 칙필레는 위대한 프랜차이즈”라고 칭찬했다.

트럼프는 이어 벅헤드에서 열린 대선 자금 모금 펀드레이징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홈디포와 조지아 아쿠아리엄 창업자인 버니 마커스, 닭고기가공업계 거물인 토미 배그웰 등 지역 갑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인터뷰에 응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용기에서 내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Atlant K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