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수소차 판매 도요타에 밀려 2위

한때 압도적 1위…도요타 ‘미라이’ 2천대 팔며 역전

지난해 전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현대차가 올해 1분기에는 도요타에 밀려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 대수는 약 4000대다.

전세계 수소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1분기(약 2100대)보다 89.2% 늘어났다.

도요타는 올해 1분기 수소차 약 2천대를 판매해 49%의 점유율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점유율이 15.1%였던 도요타는 수소차 미라이 2세대 출시 효과로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300대)보다 513.8% 증가했다.

지난해 점유율 65.1%로 1위였던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약 1800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점유율은 44.6%다.

혼다는 올해 1분기 약 100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2.3%에 불과했다. 혼다는 수소차 클래러티 모델의 노후화로 판매량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작년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가 명실상부한 시장 지배자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2023년 넥쏘 2세대 출시 이전까지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수소차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