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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백악관이 직접 전화해 조지아 사태 사과”

공장 급습 후 외교 이슈 확산…무뇨스 CEO “미국 내 생산 의지는 여전”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급습한 대규모 이민 단속과 관련해, 백악관이 직접 자신에게 전화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BBC는 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업인 콘퍼런스에서 무뇨스 CEO가 “백악관에서 전화가 와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조지아 주지사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 이건 주(州) 관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화로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300명 넘는 한국인 기술자를 포함한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당시 단속 요원들이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족쇄를 채우고 바닥에 앉히는 장면이 공개돼 한국 사회에 큰 반발을 일으켰다.

한국인 근로자들은 일주일 넘게 구금된 뒤 한미 정부 간 협상으로 석방돼 전세기로 귀국했다.

무뇨스 CEO는 “누군가 잘못된 신고를 해 마치 공장에 불법 체류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 같다”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뜻밖의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밝히면서도, 현대차는 미국 내 생산 확대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 사태 이후 한미 양국은 비자 제도 개선을 위해 워킹그룹을 가동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단속에 반대한다”며 현지 산업을 위해 한국 전문가의 역할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무뇨스 사장/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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