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서 3개월 연속 최대 실적

현대차, 56% 증가한 9만17대 판매…기아는 8만298대로 75%↑

현대차와 기아가 5월 미국 시장에서 17만315대를 팔아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세웠다.

현대차미국판매법인(HMA)과 기아미국판매법인(KA)은 2일 홈페이지에 이러한 내용의 월간 실적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9만17대를 팔아 3개월 연속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 판매량은 작년 동월과 비교해 56% 늘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는 54% 증가한 8만4351대를 기록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친환경 차량의 소매 판매는 887% 급증해 전체 리테일 매출의 11%를 차지했고, 일반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소매 판매도 각각 105%, 34% 늘었다.

랜디 파커 판매 담당 수석부사장은 “월간 총판매와 소매 판매에서 3개월 연속 신기록을 세운 것은 커다란 성과”라며 “우리는 소비자들의 비상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조·공급망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에서 3개월 연속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의 5월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75% 증가한 8만298대를 기록했다.

숀 윤 북미 담당 사장은 3개월 연속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는 “‘트리플 크라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기아가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도 작년 동월 대비 176.1% 늘어난 3천728대가 판매돼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반떼, 투싼, GV80, K5, 쏘렌토 등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투싼 1만8848대, 아반떼 1만8759대, 쏘나타 1만3487대, K3 1만3323대, K5 1만2459대, 쏘렌토 1만1144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아반떼와 K5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9.1%, 112.8% 판매량이 늘어났고 투싼, 베뉴(3615대), GV80(2037대), K3, 스포티지(1만1035대)는 각각 차종별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의 SUV 판매량은 각각 5만5168대와 4만5915대로 총 10만1082대다.

현대차와 기아의 1~5월 누적 판매량은 65만993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6% 증가했다. 현대차는 53.1% 증가한 34만9914대, 기아는 43.9% 증가한 31만2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미국 판매 증가는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백신 접종 등의 효과로 시장이 회복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실적을 발표한 다른 완성차 브랜드들도 전년 대비 미국 판매량이 약 5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2022 투싼 N 라인’
[현대차미국판매법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