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샐리’, 앨라배마 비상사태 선포

2등급 격상…시속 100마일 강풍, 2피트 폭우 동반

15일 새벽 미시시피 빌록시 상륙…조지아도 영향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시속 100마일의 강풍과 시간당 2피트가 넘는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보이는 허리케인 샐리가 15일 플로리다·미시시피·앨라배마 등 남부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NHC는 “걸프만 연안에서 형성된 허리케인이 걸프만 해역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치명적인 폭풍우가 몰아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열대성 폭풍 샐리는 14일 허리케인 2등급으로 격상됐고, 15일 내륙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샐리는 상륙후 17~18일 경에는 조지아주에도 폭우등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앨라배마와 미시시피주 당국은 15일 새벽 미시시피주 빌록시에서 남동쪽으로 175마일(약 281㎞) 떨어진 곳에 허리케인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는 제방 밖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NHC는 “허리케인이 루이지애나주를 직접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다”면서도 “큰 홍수를 유발할 수 있는 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주는 지난달 말에도 허리케인 로라가 강타해 최소 6명이 숨지고 8만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루이지애나 당국은 아직 피해 복구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추가 피해를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샐리 외에도 이날 현재 대서양 유역에는 4개의 열대성 폭 파울렛·르네·테디·비키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NH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