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2023년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유엔 세계관광기구-무역개발협의회 공동 보고서 발표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로 지난해 해외 관광 산업은 크게 추락했지만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2023년에야 완전히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백신 수급률이 낮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경제적 손실을 보게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30일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와 무역개발협의회(UNCTAD)의 공동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비율 분포가 고르지 못한 상황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에 경제적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개발도상국 상당수는 관광업에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백신 부족으로 집단 면역 형성이 더딜 경우 관광업 재개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백신 불균형으로, 개발도상국은 관광업을 활성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그로 인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손실은 최대 60%에 이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입국자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73% 감소해, 관광 부문은 약 2조4000억달러(2705조 7600억원) 손실을 입었다.

쥬라브 폴로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종은 지역 사회를 보호하고 관광업의 안전한 재개를 위해 필요하다”며 “이것은 일자리를 회복하고 필요한 많은 자원을 발생시키는 데 절대적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UNWTO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로 관광업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럼에도 2023년 전까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려우리라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올해 전 세계 관광업은 63~75% 감소해 1조7000억~2조4000억달러(약 1915조9000억~2704조8000억원) 경제적 손실이 따를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관련해 랄프 피터스 UNCTAD 무역분석가는 “올해 전망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적어도 북미와 유럽은 하반기에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조리사 우로세빅 UNWTO 제네바 대표는 “현재 해외 관광업은 30년 전, 19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많은 관광업 종사자들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2023년 이후에야 2019년 수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업 감소로 인한 각 국 국내총생산(GDP) 손실 예상치 (코로나19와 관광산업 관련 UN보고서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