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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부부 팟캐스트, 스포티파이 재계약 불발”

2천만불 계약 후 시즌 1개만 방송…스포티파이 수익성 악화 영향도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통해 진행해 온 팟캐스트의 연장 계약이 불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클이 스포티파이에서 진행해온 팟캐스트 ‘아키타입스'(Archetypes·원형)의 두 번째 시즌이 계약 연장 불발로 나오지 않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와 마클은 이 팟캐스트를 스포티파이에서 독점 방송하는 조건으로 2020년 말 스포티파이와 2000만 달러(약 254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수개월간 관련 대화가 중단된 데 이어 결국 스포티파이 측이 제작진에 두번째 시리즈가 제작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혀왔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 소식통은 해리 왕자와 마클도 스포티파이에서 벗어나 다른 매체를 통해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스포티파이가 아키웰 오디오에 더 많은 콘텐츠를 기대했지만, 계약 후 거의 3년간 단 한 개의 시리즈만 나온 까닭에 계약 연장이 불투명해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외신은 실제로 메건 마클과 스포티파이의 계약 연장이 불발됐다면, 스포티파이의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신규 채용을 줄이기로 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전 세계 직원의 6%에 해당하는 600명 규모를 감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주에는 오디오 엔지니어를 포함한 200명을 해고하는 조처를 단행했다.

스포티파이는 자체 콘텐츠 제작보다는 외부 플랫폼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등 방식으로 팟캐스트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꿀 계획이다.

WSJ은 이번 제작 무산이 팟캐스트 시장의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으며 스포티파이와 경쟁사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한다고 짚었다.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해리 왕자 부부는 2020년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으로 이주한 뒤 왕실과 관련한 폭로를 이어왔다.

2021년 초에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첫 인터뷰를 하면서 왕실 내 인종차별 등에 관해 폭로했고, 작년 12월에는 넷플릭스에서 6부작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올해 초에는 해리 왕자가 회고록 ‘스페어'(Spare, 예비용)를 통해 왕실 내 갈등을 낱낱이 폭로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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