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가격 58% 폭등…수하물·좌석 요금 인상 가능성, 저가항공 직격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권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장 항공권 값이 얼마나 오를지, 여행 계획을 세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기사를 통해 향후 항공권 가격 전망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 유가 얼마나 올랐나
전쟁 발발 전인 2월 28일 이전 배럴당 약 70달러였던 국제유가는 전쟁 직후 12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9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전쟁 전보다는 여전히 약 30% 높은 수준이다. 항공유 가격은 3월 6일 기준 전주 대비 58% 이상 급등했다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밝혔다.
◇ 항공권, 어떤 방식으로 오르나
항공사들이 단순히 항공권 기본가를 일괄 인상하기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비용을 승객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
수하물 요금과 좌석 지정 요금 인상, 비즈니스석·퍼스트클래스 요금 인상, 최저가 좌석 판매 축소,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 등이 대표적이다. 여행 조사기관 애트모스피어 리서치 그룹의 헨리 하르테벨트 대표는 “결국 승객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만드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는 최근 학술 행사에서 유가 상승이 항공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아마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저가항공이 가장 힘들다
항공사 유형에 따라 타격 정도도 다르다. 비즈니스석이나 퍼스트클래스처럼 프리미엄 좌석이 없는 저가항공사는 연료비 상승 부담을 분산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여행 정보 서비스 포인츠 패스의 줄리언 킬 대표는 “스피릿항공이나 프론티어항공 같은 저가 항공사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과거엔 얼마나 올랐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했을 때 항공권 가격은 약 28% 상승했다. 이번에도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와 항공권 가격이 동시에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여행 계획 있다면
전문가들은 가격 인상 가능성을 감안해 항공권을 비교적 빨리 예약하되 환불이나 크레딧이 가능한 조건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일부 항공사는 예약 후 가격이 내려가면 차액을 크레딧으로 받을 수 있어 이후 가격 변동을 계속 확인하는 것이 유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