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식당 들어와 “마사지 하냐” 조롱까지

17일 둘루스서 발생…스파 총격사건 이후 ‘카피캣’ 범죄 우려

지난 16일 애틀랜타 스파 2곳에서 한인여성 4명이 총격으로 희생된 후 이를 모방하는 이른바 ‘카피캣'(copycat)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7시30분경 둘루스 한인타운의 한인식당에 2명의 흑인 남성이 후드 옷을 입고 들어와 여종업원에게 갑자기 “마사지(Massage)?”라고 조롱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이같은 말을 한뒤 웃으며 가게를 빠져나갔다. 식당 관계자는 “총격사건으로 한인 비즈니스들이 가뜩이나 두려운 상황인데 이런 몹쓸 장난까지 당해서 어이가 없었다”면서 “직접 당한 직원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귀넷카운티 검찰청은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이런 유형의 범죄의 경우 모방 범죄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 달라”면서 “증오범죄라는 판단이 들면 곧바로 신고하라”고 요청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롱이 범행을 저지른 체로키카운티 마사지 업체 앞에 놓인 꽃다발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