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국 법무장관 딸 MIT 합격

인스타그램 올해 합격자 모임에 인사

‘미주엄마들’ 허위스펙 의혹 서명운동

이른바 ‘스펙’과 관련한 의혹으로 미주 한인들이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동훈 한국 법무부장관의 딸이 명문대학인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주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씨쿠폰에 따르면 한동훈 장관의 딸 한모양은 인스타그램의 올해 MIT 합격자 모임 그룹인 ‘MIT Class of 2027’에 한 버블티 카페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합격사실을 올렸다. ▶미씨쿠폰 링크

확인 결과 한양은 지난 5일 자신의 영어이름으로 올린 포스팅을 통해 “나는 서울에서 왔다”면서 “아직 전공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생물학과 관련된 분야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양은 “넷플릭스 쇼의 빈지 워칭(몰아보기)을 좋아하고 드라마와 연극에도 관심이 많다”면서 “일본음식과 보바(버블티)를 사랑한다”고 소개한뒤 자신의 스냅챗 ID를 공개했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해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딸의 스펙 의혹이 불거져 이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미주 지역의 한인 여성들은 ‘미주 엄마들(Miju Moms)’라는 이름으로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 ‘한동훈 딸의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한 한인들의 입장문’이라는 청원을 게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당시 “한동훈 장관 딸의 미국 입시용 스펙 쌓기와 관련한 각종 의혹과 한동훈 장관 측의 해명을 지켜보는 며칠 간은 지옥같은 시간이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공정과 정의의 참뜻이 무엇인지, 대체 무엇이 한동훈 장관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이 청원에는 10일 현재 1만2000여명이 서명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인스타그램 MIT 올해 합격자 모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