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 “애틀랜타 한인업소 피해 4건”

미국 8개 지역 총영사와 화상회의…”미주 전체는 79건”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빠르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2일 미국 내 시위 동향과 우리 국민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8시(미 동부시간 1일 오후 7시)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주재로 미국 내 8개 지역 총영사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뉴욕, 보스턴, 애틀랜타, 시카고, 휴스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 영사관의 총영사가 참석했으며, 주미국대사관은 야간 통행금지령으로 인해 불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내 폭력 시위로 인해 이날까지 총 79건의 한인 상점 재산 피해가 보고됐다. 필라델피아 50건, 미니애폴리스 10건, 랄리 5건, 애틀랜타 4건 등이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차관은 재외국민의 안전을 위해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비상연락망 유지 및 한인 밀집지역 법 집행기관과의 치안협력 강화 등 관련 대책 마련과 함께 재외국민 피해 예방 및 피해 구제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총영사들은 △지역별 동향 및 평가 △신변안전 유의 권고 조치 및 비상대책반 운용 상황 등 각 공관별 피해 예방조치 시행 현황 등을 보고하고, 향후 대책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체류 우리 국민의 피해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해당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교부가 2일 미국 내 항의시위 동향과 우리국민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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