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지극한 커피 사랑…커피·음료점 10만개

4년만에 2배 급증, 치킨집 보다 많아…커피 수입액 연 10억달러 첫 돌파

양손에 따듯한 커피

오후 한 시민이 양손에 따듯한 커피를 들고 서울 명동거리를 걷고 있다. 

 

한국 커피·음료점이 갈수록 늘어 10만 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4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해 치킨집 수도 앞질렀다.

한국인의 남다른 커피 사랑 속에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10억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커피 및 음료점업 점포 수는 전년 말보다 17.4% 증가한 9만9000개로 역대 최대다.

커피·음료점은 2018년 말 4만9000개에서 2019년 말 5만9000개, 2020년 말 7만개, 2021년 말 8만4000개로 늘었고 지난해 말 10만개에 근접했다.

[표] 업종별 음식점 추이 (단위: 개)

업종/연도 2018 2019 2020 2021 2022
한식음식점업 270,400 291,130 313,349 337,571 362,168
중국음식점업 17,900 19,539 21,069 23,279 25,721
일식음식점업 11,195 12,788 14,546 17,150 19,750
서양식음식점업 21,543 24,643 28,595 33,696 38,970
출장 및 이동 음식점업 1,168 1,538 1,681 1,929 2,525
제과점업 733 733 733 733 733
패스트푸드 10,296 10,821 11,394 12,144 12,676
치킨 61,339 65,835 71,232 76,175 80,522
분식 30,180 32,844 35,682 39,155 41,812
주점업 40,597 42,343 43,862 45,127 46,789
커피 및 음료점업 48,935 58,582 69,602 84,240 98,886
기타 96,929 118,155 141,163 168,651 199,517

(자료=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지난해 말 점포 수는 4년 전인 2018년 말에 비해 102.1%(5만개) 늘어난 것으로 단 4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셈이다.

커피·음료점은 다른 음식점들에 비해 증가 폭이 훨씬 컸다.

커피·음료점이 102.1% 증가한 최근 4년 동안 서양음식점은 80.9% 늘었고 일식 76.4%, 중식 43.7%, 분식 38.5%, 한식 33.9%, 치킨 31.3%, 패스트푸드 23.1%, 주점 15.3% 각각 증가했다.

출장 및 이동 음식점이 116.2% 늘어 커피·음료점보다 증가율이 높았지만 점포 수는 2천여개 수준이다.

카페 창업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8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2023’에서 한 카페 부스 관계자가 커피를 준비하고 있다. 

커피·음료점이 급격히 늘면서 치킨집보다도 많아졌다.

지난 2018년 말만 해도 커피·음료점은 4만9000개로 치킨집(6만1000개)보다 적었지만 2021년 말 커피·음료점은 8만4000개로 치킨집(7만6000개)을 앞질렀다.

지난해 말에는 커피·음료점이 9만9000개로 치킨집(8만1000개) 대비 1만8000개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한식음식점이 36만2000개로 가장 많고 이어 커피·음료점이 9만9000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치킨집(8만1000개)과 주점(4만7000개), 분식(4만2000개), 서양음식점(3만9000개), 중국음식점(2만6000개), 일식음식점(2만개), 패스트푸드(1만3000개) 등 순이다.

1조 원 돌파한 커피 수입액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커피 수입액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커피 수입액은 11억9035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1% 늘었다. 연간 커피 수입액이 10억달러를 넘은 건 처음이다.

커피 수입액은 2018년 6억4000만달러, 2019년 6억6000만달러, 2020년 7억4000만달러, 2021년 9억2000만달러로 꾸준히 늘어왔다.

지난해(1~11월) 커피 수입액을 20년 전인 2002년 연간 수입액(7142만달러)과 비교하면 16.7배에 달했다.

커피 수입액은 볶았는지(로스팅), 카페인을 제거했는지(디카페인) 상관없이 커피 껍질과 커피를 함유한 커피 대용물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표] 커피 수입량·수입액 추이

연도 수입량(t) 수입액(천달러)
2001 75,185.50 72,249
2002 80,233.10 71,423
2003 75,330.70 78,597
2004 84,216.50 96,074
2005 85,031.70 140,604
2006 86,593.90 162,736
2007 87,344.70 203,934
2008 102,086.20 289,254
2009 100,575.80 276,284
2010 111,624.80 371,612
2011 121,855.20 618,626
2012 106,118.60 477,206
2013 114,351.70 415,479
2014 133,732.00 527,290
2015 137,794.60 547,094
2016 153,029.50 562,774
2017 159,309.30 655,344
2018 158,385.40 637,288
2019 167,653.70 661,673
2020 176,648.00 737,795
2021 189,502.40 916,480
2022(1~11월) 187,789.80 1,190,346
2021(1~11월) 171,989.70 820,400

(자료=관세청 무역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