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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위’ 메시지 자동삭제앱 사용 논란

paul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기록공개법 정신에 위배” vs “공무수행과는 관련 없어”

한국서 도입한 코로나 진단키트 무용지물 논란도 드러나

‘한국 사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핵심 측근들과 함께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는 앱을 사용해 규정 위반 논란에 휘말렸다. 호건 주지사의 부인은 한국계인 유미 호건 여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자체 확보한 자료를 공개하고, 호건 주지사가 주 공무원 신분인 핵심 측근들과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메시지가 삭제되는 앱의 대화방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진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위커(Wickr)’로 불리는 이 앱은 해외 및 국내 사이버 위협에 맞서 정보 보안을 제공한다고 스스로를 광고해 왔다.

호건 주지사는 이 앱의 대화방을 통해 주 정부 고위급 인사들에게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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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를 포함해 많은 주에서 이 같은 앱은 ‘기록공개법(open-records law)’ 정신에 최소한 위배되는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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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에릭 그레이튼 전 미주리 주지사 역시 메시지 삭제 앱인 ‘컨파이드(confide)’를 사용하다 목격돼 주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조사 과정에서 메시지 복구는 실패했고 불법 증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의 후임 주지사는 해당 앱의 사용을 금지했다.

호건 주지사 측은 해당 앱을 통해 주 정부와 관련한 공무를 수행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주지사 대변인인 마이클 리치는 “주지사는 해당 앱을 조언자들과 정치적 의사소통 목적으로 이용했으며, 이들 중 많은 경우 주 정부에서 일하고 있지 않다””며 “대부분 메시지는 정치 사안이거나 언론 동향”이라고 해명했다.

확보된 메시지 가운데는 지난해 호건 주지사가 코로나19 진단 키트 공급 제한에 대한 논평을 자제할 것을 질책하며, 이 같은 논평이 그가 구매를 주선한 한국산 진단 키트로 불똥이 튈 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도 포함됐다고 WP는 공개했다.

호건 주지사는 앞서 지난해 미국에 진단키트가 부족하던 지난해 4월 한국 랩지노믹스에서 50만회 검사분의 진단 키트를 들여온 뒤 식품의약국(FDA) 최종 승인에 맞춰 기존 물량을 반환하고 새 키트를 도입한 바 있다.

WP는 이 진단키트가 쓸모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그의 행정부는 몇 달간 이 사실을 대중에게 숨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대화 복사본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당시 대화방에 “빌어먹을 1000개 진단 키트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중단하라. 내가 말한 대로 읽어라. 진단 키트는 무제한이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위커앱의 대화방은 기본적으로 30일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삭제되고, 타이머를 설정할 경우 최대 24시간으로 이를 단축할 수 있다. 호건 주지사의 대화방은 24시간으로 설정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메릴랜드주의 법에는 모든 정부 하부 단위는 기록별 보존 연한을 설정해야 하지만, 호건 주지사 측은 해당 대화방은 정부 하부 기관이 아닌 만큼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호건 주지사는 지난 20일 코로나19 돌파 감염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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