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합격률 역대 최저…6만명 지원, 1954명 합격

코로나19 사태에 시험 점수 없이 신입생 선발…지원자 크게늘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1.10.15 송고]

하버드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명문 사학 하버드대 입학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입학 사정 방식 도입으로 지원자가 늘면서 합격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하버드대 합격률은 3.2%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합격률 하락은 입학 사정 방식 변경과 관련이 있다.

하버드대는 지난해 12월 향후 4년간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사(ACT) 점수를 신입생 선발 과정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하버드대는 학생들이 시험을 보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시험 성적 제출을 요구하지 않았고, 이 같은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원자들은 시험 점수 대신 고등학교 각종 기록 등 자신의 자질이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버드대 외에도 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미국 대학들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재정이 튼튼한 ‘부자 학교’인 하버드는 학자금 지원도 늘렸다. 무상 교육을 위한 연간 소득 한도를 기존 6만5000달러에서 7만5000달러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