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독립기념일…전국서 최소 150명 사망

총격사건 이어져…아동·청소년 사상자도 다수 발생

병원 앞으로 모이는 미국 경찰들

5일 오전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총상을 입은 동료 경찰관이 이송된 스트로저 병원 앞에서 시카고 경찰들이 모여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전국 곳곳에서 400건이 넘는 총기 사건이 발생해 최소 150명이 숨졌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

총격 사건으로 악명 높은 시카고에서는 2일 오후 6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83명이 총에 맞아 14명이 사망했다.

뉴욕에서도 연휴 동안 총격으로 인해 26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같은 주 댈러스시에서 이날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3일 오후 조지아주 케너소의 한 골프장에서는 현직 프로골퍼인 유진 실러(41)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골프장 그린에 주차된 흰색 픽업트럭에서 총상을 입은 두 구의 시신을 추가로 확인했다.

희생자 중에는 아동과 청소년도 많았다.

버지니아주 노퍽시에서 2일 오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아동 4명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오하이오주 털리도에서는 4일 밤 수백명이 참석한 주민 파티에서 12명이 총상을 입었다.

17세 소년이 헬리콥터로 미시간 대학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고, 51세 남성과 19세 소년도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상자 9명의 연령대가 모두 11∼19살 사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밤 같은 주 신시내티시의 한 공원에서는 총격으로 2명이 죽고, 15∼17세 청소년 3명이 다쳤다.

시카고에서도 같은 날 오후 5세 여아가, 5일 새벽 6세 여아가 각각 총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