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된 10대 아들 장례식서 어머니도 총맞아

아들은 경찰 총에 맞아 사망…괴한, 장례식서 총기 난사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10대 아들의 장례식을 치르던 어머니가 묘지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 신문인 플로리다 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9일 브레바드카운티 코코아시의 리버뷰 공원묘지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쿠아셰다 피어스씨(여)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어스씨는 지난 13일 숨진 아들 신시어 피어스군(18)의 장례식을 치르다 총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장례식에는 50여명이 참석하고 있었으며 괴한은 목사의 기도가 끝나고 가족과 친지들이 관에 꽃을 놓는 순서에 갑자기 총기를 발사했다. 참석자들은 총기가 발사되자 모두 대피해 부상자는 피어스씨 1명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어스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숨진 신시어 피어스군은 지난 13일 안젤로 크룸스군(16)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카운티 셰리프국의 자펫 산티아고-미란다 경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두 소년이 도난차량을 타고 있어 검문을 실시했지만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순찰차로 달려들어 어쩔 수 없이 총기를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들은 (차주인으로부터) 차를 이용하도록 허가를 받았으며 신원 오인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일 장례식에서 총기가발사돼 참석자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Craig Bailey/Florida Today via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