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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입양 한인자매, 친부는 미국에 있었다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38년 만에 극적으로 뉴욕에 거주하는 친아버지 찾아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 원망 안해”, 친부 “추석 선물”

프랑스에 입양된 자매가 38년 만에 뉴욕에 거주하는 친아버지(74)를 찾았다.

무리엘 알리(한국명 민지현·44) 씨와 한살 언니는 최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친아버지를 극적으로 찾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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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입양된 알리씨 자매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알리 씨는 2일 “아버지를 찾아 기쁘다”며 “아버지는 그 당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이므로, 어떤 원망의 감정도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따로 살고 있는 언니는 “아직 용서할 준비가 안 됐고, 접촉을 꺼리는 상태”라고 동생이 전했다.

자매를 찾은 친부는 “이혼과 딸 입양이 고통스러워 미국에 이민했다”며 “항상 자매를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 운명 같다. 추석 선물치고는 놀랍고 경이롭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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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친부모는 결혼생활 중 갈등으로 이혼했고, 양육할 환경이 되지 않아 자매를 홀트아동복지회에 입양 의뢰했다. 알리 씨는 6살 때인 1982년 언니와 함께 프랑스에 입양됐다.

자매는 갑작스럽게 한국과 전혀 다른 프랑스 문화·언어와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양부모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을 받으며 프랑스 사회에 적응했다고 한다.

알리 씨는 지난해부터 프랑스 입양 한인 단체인 ‘코리아 낭트협회’에서 다른 입양 한인들과 교류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예술을 접했다. 자연스럽게 모국에 소속감을 느꼈고, 친부모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1월 아동권리보장원에 친부모 찾기를 의뢰했고, 입양기록 상 남아 있는 친부모의 정보를 토대로 친부모의 현재 소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친어머니는 2006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친아버지 거주지가 경기도로 파악됐다.

해당 주소지로 딸이 아버지를 찾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며칠 후 뉴욕에 거주하는 친부가 아동권리보장원에 딸을 만나고 싶다고 답장을 해왔다.

친부는 자매를 입양 보낸 후 태평양을 건넜고, 미군에 입대했다. 이라크전 참전 중 다쳐 병원으로 이송 중 자매의 사진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현재 비행기 조종사로 근무하는 그는 지난해 고국에 살고 싶어 경기도에 거처를 마련했다. 집 관리를 대신해 주던 친척이 아동권리보장원이 보낸 편지를 발견해 그에게 전했다.

부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추석을 쇠고 온라인 상봉으로 우선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상봉은 아동권리보장원 직원의 통역으로 미국 뉴욕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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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만에 친아버지 찾은 무리엘 알리씨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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