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기차역서 숨진 엄마 깨우는 아기

담요를 흔들어 엄마를 깨우려는 인도 기차역의 한 아기. [SNS 영상 캡처]

인도 이주노동자, 귀향 열차서 숨져…아기 영상 SNS 공유

인도의 기차역에서 한 아기가 숨진 이주노동자 엄마를 흔들어 깨우려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널리 공유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8일 PTI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인도 SNS에서는 기차역 플랫폼을 배경으로 한 가슴 아픈 영상이 화제가 됐다.

인도 북부 비하르주 무자파르푸르의 기차역에서 찍힌 이 영상 속의 한 아기는 숨진 엄마를 덮은 담요를 들쳐댄다.

아기는 엄마가 숨진 사실을 모르는 듯 몇 번이고 담요를 당기고 들추면서 엄마를 깨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아기는 막 걸음마를 배운 듯 걸음걸이도 아직 완전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 영상을 트위터로 공유한 야당 정치인 테자시위 야다브는 “이 작은 어린이는 자신이 갖고 노는 시트가 엄마의 ‘수의’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며 “아이의 엄마는 굶주림과 갈증으로 열차에서 숨졌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주노동자로 서부 라자스탄주 아메다바드에서 출발한 귀향 열차 안에서 숨졌다.

경찰은 무자파르푸르역에서 여성의 시신을 플랫폼으로 내린 뒤 부검을 위해 병원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SNS에 공유된 영상은 플랫폼에 시신이 방치된 사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여성의 가족은 야다브의 주장과 달리 열차 안에서 음식과 물 부족 문제는 없었으며 여성이 갑자기 숨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