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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코틀랜드 골프장 투자 규모 속였다”

paul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1조7000억 규모 공언했지만 현재 가치 565억…의지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8년 7월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을 방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8년 7월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을 방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00년대 중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스코틀랜드에 골프 리조트를 개발하면서 투자 규모를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BBC 방송에 따르면 이 개발 프로젝트의 컨설팅 디렉터였던 닐 홉데이는 10억 파운드(약 1조7000억원) 규모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언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BBC에 말했다.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셔 메니 이스테이트에 골프장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를 짓는 이 프로젝트는 2006년 발표됐다. 이후 자연환경 훼손 논란과 지역주민과 갈등이 빚어졌지만 2012년 개장했다.

이 리조트에 들어갈 비용은 처음 공식 발표 당시 5억달러(약 6740억원) 이상으로 전망됐으나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를 찾은 뒤 10억 파운드로 불어났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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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개발 제안서에는 골프 코스 외에 450실 규모의 호텔이나 950세대 휴가철 아파트, 36개 빌라, 500채 주택 단지 판매 계획이 담겼다. 수천명 분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도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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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숙박시설 건설은 전혀 실현되지 않았다.

현재 이 골프 리조트의 순자산 가치는 3320만 파운드(약 565억원)이며 직원 수는 81명에 그친다. 흑자 전환도 아직 하지 못했다.

이후 트럼프 그룹은 이 골프 리조트에 투자한 돈이 약 1억 파운드(1700억원)라고 밝혔다고 한다.

2010년까지 이 프로젝트 일을 한 홉데이는 BBC에 “그는 이게 10억 파운드짜리 프로젝트며 스코틀랜드에 꼭 필요하다는 인상을 주려 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그럴 돈이나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도 여기에 속았고 스코틀랜드도 속았다는 게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9월 뉴욕주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 그룹이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고 약식재판 결정을 내렸는데 여기에는 이 골프 리조트의 가치평가가 잘못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민사 재판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골프 리조트 개발·운영사 트럼프 인터내셔널 스코틀랜드는 BBC에 “스코틀랜드 경제에 수억 파운드를 투자했다”며 이 골프 리조트와 이후 인수한 턴베리 골프장으로 연간 수천명의 해외 방문객을 끌어모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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