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트루스소셜’ 2년간 손실 7300만달러

CNBC 보도…”합병 안하면 플랫폼 유지 어려울 수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이 출시 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4일 보도했다.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 예정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의 새로운 서류에 따르면 ‘트루스 소셜’은 지난해 2월 출시 후 올해 6월까지 총 7300만달러(약 958억원)의 손실을 냈다.

구체적으로 보면 TMTG는 지난해 12월 마감된 첫 회계연도에 140만달러(약 18억원)의 매출과 5000만달러(약 657억원)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230만달러(약 30억원)의 매출에 2300만달러(약 302억원)의 추가 손실을 일으켰다.

DWAC는 지난 1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TMTG 합병을 위한 다음 단계 서류를 제출했다면서 합병이 이뤄지지 않으면 TMTG가 트루스 소셜을 “성장시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트루스 소셜의 자본 출혈이 심해지면서 DWAC와의 합병이 TMTG의 존속에 필수적인 수단이 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루스 소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성심만으로는 이 플랫폼의 자립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 사태 후 기존 소셜미디어에서 잇달아 퇴출당하자 미디어 기업 TMTG를 설립하고 지난해 2월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열었다.

나스닥에 상장된 DWAC는 2021년 10월 TMTG와 합병한다고 발표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이후 관련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 SEC 등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TMTG가 DWAC와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상장되면 추가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