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선동이 내 친구를 죽였다”

시위 도중 숨진 조지아 여성 가족-친구들 직격탄

“본인이 난입 조장해놓고 안티파에게 책임 돌려”

지난 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의학적 응급상황’으로 숨진 조지아주 여성의 가족과 친구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조지아주 케네소시에 거주하는 로잰 보일랜드(34.여)씨와 함께 6일 시위에 참가한 친구 저스틴 윈첼씨는 지역 방송인 CBS46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일랜드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숨진 보일랜드씨(왼쪽)와 친구 윈첼씨/CBS46 캡처

 

윈첼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구하기 랠리’를 연다고 발표해 로잰과 함께 차를 몰고 워싱턴 DC에 도착했다”면서 “평화적인 시위가 진행됐는데 트럼프가 지지자들에게 의사당으로 향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대를 따라 의사당에 도착한 뒤 혼돈이 일어났고 의사당 내에 진입해서 막아서는 경찰과 몸싸움을 하다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했다”면서 “넘어진 로잰 위에 3명의 남성이 겹쳐 쓰러지면서 로잰이 정신을 잃었고 응급조치를 했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윈첼씨는 “트럼프가 내 친구와 다른 3명의 죽음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대신 안티파와 다른 주동자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그녀는 선동적인 이벤트에서 살해됐으며 선동을 한 사람은 트럼프 지지자들은 아니었다”면서 트럼프에게 책임을 돌렸다.

한편 보일랜드의 형부인 저스틴 케이브는 미리 준비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연설이 폭동을 선동했고 그 결과로 트럼프는 자신의 가장 큰 팬 4명을 죽였다”면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를 몰아내야 한다고 믿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가족인 저스틴 케이브가 미리 준비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CBS46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