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코로나 옮긴 호프 힉스 누구?

모델 출신으로 백악관 공보국장 발탁돼 화제

유부남들과 염문…사퇴했다 보좌관으로 재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코로나19을 감염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받는 호프 힉스 대통령 보좌관(31)은 모델 출신의 PR 전문가이다.

지난 2017년 28세의 나이로 도널드 대통령 취임과 함께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고 무엇보다 175cm의 키와 미모로 백악관 내에서 숱한 염문을 뿌려 더 유명해졌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은 “힉스가 백악관에 입성한 후부터 총각 비서관들은 물론 유부남들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였다.

호프 힉스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고 있다.[AP=연합뉴스]

뉴욕타임스 출신의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울프가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의 난맥상을 담아 출판한 ‘화염과 분노’에 따르면 힉스 보좌관은 15세 연상인 코리 루언다우스키 선대본부장과 남몰래 사귀는 관계였다. 루언다우스키는 당시 유부남이었으며 힉스와의 관계가 밝혀져 사임했다.

힉스 보좌관은 대선 이후엔 백악관 공보국장까지 올랐지만 2018년 2월 갑자기 사임한 뒤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과 교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역시 유부남이었던 포터 전 비서관도 곧바로 사임했다.

10대 때부터 랄프 로렌 등의 모델로 활동했던 힉스는 뉴욕의 컨설팅 업체에 근무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 그룹에 발탁됐다.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에 합류해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일했고 백악관에서도 대통령의 신뢰를 받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2월 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 스캔들에 대한 연방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다음날 사임했으며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청문회에서 힉스는 “직무를 수행하면서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러시아 관련 수사에서는 결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힉스는 사임후 2년간 민간기업에서 일하다 지난 2월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새로운 직책은 트럼트 대통령 특별보좌관. 이후 대통령 재선 캠페인에 깊숙히 관여하면서 대선 홍보 전략을 세우는데 중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힉스는 대통령의 대선 유세와 TV토론 등에 수행하며 조언을 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힉스가 오하이오 욘 글렌 콜럼버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고 있다.[AP=연합뉴스]
호프 힉스 미 백악관 공보국장이 지난 2018년 2월 27일 비공개로 열린 미 의회 하원 정보위에 출석해 증언 한뒤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하이오 욘 글렌 콜럼버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와 악수를 하는 동안 호프 힉스 보좌관(흰 원피스)이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 당시인 2016년 6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스에서 당시 언론 보좌관 호프 힉스와 이야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