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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서 1억 수수’ 권성동 구속…다음은 한학자

정교유착 의혹 수사 본격화…22대 국회의원 첫 구속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9월 16일 구속됐다. 이는 22대 국회 들어 첫 현역 의원 구속 사례이자, 특검 수사에 따른 첫 신병 확보라는 점에서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다 구속 결정 직후 입소 절차를 밟았으며, 본격적인 재판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권 의원이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구속기소)**로부터 표와 조직, 재정 지원을 대가로 통일교 관련 현안 추진을 청탁받고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영장심사에서 특검이 제시한 증거는 다음과 같다:

▷윤 전 본부장 부인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한국은행 1억원 관봉권 사진 ▷‘큰 거 1장 support’, ‘권성동 오찬’ 등 메모가 남겨진 다이어리 ▷“오늘 드린 것은 후보님을 위해 요긴하게 써달라”는 윤 전 본부장의 문자 ▷권 의원이 수사 개시 직후 기존 휴대전화 폐기 및 차명폰 사용 정황

권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결백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검은 이번 권 의원 구속을 계기로, 통일교 총재 한학자 씨가 직접 현금을 건넸다는 추가 의혹 및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관련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정책 반영을 청탁하며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세 차례 소환에 불응했던 한 총재는 오는 17일 자진 출석할 예정이다.

권 의원 측은 구속 직후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 시작됐다. 특검은 허구의 사건을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문재인 정권도 나를 쓰러뜨리지 못했다. 이재명 정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정치적 박해 프레임을 강조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8월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법무부를 통해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9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이번 구속이 성사됐다.

특검은 이번 권 의원 구속을 계기로, 정치권과 통일교 간 조직적 유착 정황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권성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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