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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성탄 앞두고 밤샘 가동 공장 덮쳐 피해 키워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양초공장 근로자, 대피소 없어 화장실 등지에 겨우 숨어”…라틴계 피해 커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의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한 양초공장이다.

토네이도는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발생했지만 하필 이 공장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철야 가동 중이어서 많은 노동자가 재난을 피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공장이 제대로 된 대피시설도 갖추지 않았다며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벌써 나온다.

12일 지역 매체인 렉싱턴 헤럴드-리더는 토네이도의 인명 피해가 양초공장에 집중된 것은 당시 공장이 철야 가동됐기 때문이라며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준수됐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네이도가 양초공장을 덮친 11일 오후 야간근무 중이던 노동자 110명 가운데 40명가량만 구조된 상태다.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러 목격자는 토네이도가 불어닥친 당일 오후 7시께 경보가 울렸고 오후 9시30분부터 근로자들이 공장 내 일부 장소로 피신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가뜩이나 대피가 느렸지만 공장에는 정해진 대피장소가 없고 지하실도 없어 직원들이 화장실이나 홀 등에 몸을 숨겨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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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을 운영하는 메이필드컨슈머프로덕츠(MCP) 측은 사고 후 성명을 냈으나 이에 대피소 운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19년 연방 직업안전보건청(OSHA) 보고서에 따르면 MCP는 적절한 전기 관련 안전 장비를 구비하지 않는 등 7건의 안전수칙 위반이 확인된 바 있다.

당시 공장에는 인근 그레이브스카운티 교도소의 재소자들도 일하고 있었는데, 인건비 절감을 위해 동원된 재소자들이 안전 등 근로 여건과 관련한 발언권을 가지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매체는 “아무리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두고 공장의 양초와 향수 생산이 급했다고 해도 이와 같은 큰 희생을 감수할 만한 것은 못 된다”라고 지적했다.

토네이도에 폐허로 변한 미 켄터키주 메이필드 시가지
토네이도에 폐허로 변한 미 켄터키주 메이필드 시가지 (메이필드 AP=연합뉴스) 지난 11일 켄터키주 메이필드 시가지의 건물들이 초강력 토네이도(회오리바람)에 부서져 폐허로 변한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 켄터키주를 비롯한 미 중부지역에 토네이도가 불어닥쳐 최소 9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렉싱턴 헤럴드-리더 제공] 

한편, 양초공장이 있는 메이필드시는 인구 1만명 중 18%가 라틴계로 구성돼 있으며 다수가 공장 근로자여서 이번 토네이도의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장에서 피해자를 돕고 있는 애나 마소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멕시코,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등 중남미에서 온 이주민이 여러 공장의 인력으로 쓰이는데, 사고 피해가 컸던 메이필드 양초공장도 그런 공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에서 일하는 이주민 대부분이 미등록 노동자라고 덧붙였다.

유통기업 아마존도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둔 상황에서 물류창고 야간작업을 하다 토네이도로 인해 큰 인명 피해를 봤다.

NYT는 아마존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폭증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수십만 명을 더 고용했으며, 이 중 25만 명이 넘는 인력이 아마존에 직고용된 노동자가 아니어서 구조 당국이 토네이도 사고를 당한 물류 창고에 있던 인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를 당한 시설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는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켈리 난텔 아마존 대변인은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시에 있는 물류창고에서 190명가량이 근무했다면서도 이 중 풀타임 노동자 수가 얼마인지는 공개를 거부했다. 이 창고 붕괴 사고로 최소 6명의 직원이 사망했고 다수가 실종된 상태다.

난텔은 근무 교대가 이뤄져 계약직 노동자들이 인근에 주차해두고 숙소로 사용하는 차량으로 돌아가는 도중 토네이도가 덮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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