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에 날아간 가족사진 150마일 밖서 발견

켄터키서 사라진 70년된 흑백사진, 인디애나주 자동차 창문에 떨어져
토네이도에 240㎞ 밖 날아간 가족사진
토네이도에 240㎞ 밖 날아간 가족사진  지난 11일 인디애나주 뉴올버니에서 발견된 흑백 가족사진. 해당 사진은 150마일 떨어진 켄터키주 도슨 스프링스의 토네이도 피해 건물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 연합뉴스]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에 날아간 가족사진이 150마일(240㎞)이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CNN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부 인디애나주 뉴올버니시에 사는 케이티 포스턴은 11일 페이스북에 1942년 촬영된 흑백 사진 한 장과 함께 자신의 차 창문에서 발견했다는 글을 올렸다.

줄무늬 치마를 입은 한 여성이 어린이를 안은 모습이 담긴 사진 뒷면에는 ‘거티 스바첼과 JD 스바첼, 1942’란 글이 적혀 있었다.

포스턴의 집 주변에선 문제의 사진 외에 주인을 찾을 만한 다른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글을 본 ‘네티즌 수사대’는 사진을 퍼 나르며 주인 찾기에 나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뉴올버니시에서 약 150마일 떨어진 켄터키주 도슨 스프링스에 사는 콜 스바첼이 이 사진의 주인인 것 같다는 ‘제보’가 등장했다.

이어 스바첼 본인도 포스턴의 글에 댓글을 달아 “그렇게 멀리 날아갔다니 놀랍다. 이건 우리 조부모님의 사진이다”라며 자신의 사진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중 포스턴을 만나 사진을 찾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턴은 “소셜미디어는 정말로 강력한 도구”라면서 “서로를 연결해주는 소셜미디어의 힘을 이번 같은 일에 사용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