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절도 자랑 틱톡 인플루언서, 또 체포

23세 패션 인플루언서 말레나 벨레즈, 차량에 숨어 있다 검거

플로리다 출신의 틱톡 인플루언서 말레나 벨레즈(Marlena Velez·23)가 경찰을 피해 달아난 뒤 SUV 차량 안에서 숨어 있다가 다시 체포됐다.

벨레즈는 두 아이의 엄마로, 틱톡에서 라이프스타일·패션 영상으로 52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그녀는 과거 타깃(Target) 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뒤 이를 SNS에서 자랑해 논란이 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케이프코럴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10월 12일 오후 벨레즈가 탄 회색 2022년형 기아 쏘렌토를 포착했다.

단속 당시 그녀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으나, 이내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손전등으로 차량 내부를 비춘 끝에 뒷좌석 바닥에 몸을 숨긴 채 웅크리고 있던 벨레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벨레즈는 체포 즉시 리 카운티 교도소(Lee County Jail)에 구금됐으며 현재 보석 없이 구금 상태다.

그녀에게는 보호관찰 위반 2건과 경찰 추격 회피 1건의 혐의가 추가됐다.

벨레즈의 법적 문제는 약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는 타깃 매장에서 바코드를 위조해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결제한 혐의로 처음 체포됐다.

당시 사건은 감시카메라 영상과 그녀가 직접 올린 틱톡 영상을 통해 입증됐다.

경찰은 SNS 제보로 신원을 확인한 뒤 며칠 후 같은 매장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절도행각을 벌이던 그녀를 다시 체포했다.

벨레즈는 체포와 기소 이후에도 @marlenavelezz 계정을 통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그녀의 틱톡에는 ‘겟레디윗미(Get Ready With Me)’ 시리즈, 가족 브이로그, 패션 리뷰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총 52만8000명 이상의 팔로워와 1180만개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월 29일에도 그녀가 주택가를 빠른 속도로 운전하던 중 검문을 시도했으나 벨레즈가 고속으로 달아나며 추격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이 이번 체포 때 추가된 ‘경찰 추격 회피’ 혐의의 근거가 됐다.

플로리다 경찰은 “SNS 명성과 영향력이 법 위에 있을 수는 없다”며 “벨레즈는 반복된 법 위반 행위로 인해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플로리다 주법상 보호관찰 위반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는 보석 없이 구금될 수 있는 권한이 경찰에 부여돼 있다.

벨레즈의 첫 공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체포된 벨레즈의 머그샷/Cape Coral Police 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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