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첫해 결혼식 17% ‘뚝’…1963년 이래 최저

2020년 50개주 중 46개주 혼인율 감소…올해 급반등 전망

앨라배마주 등 4개주만 증가…이혼도 전년 대비 16%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미국에서 혼인 건수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결혼한 커플은 모두 167만6911쌍에 달했다.

이는 2019년의 201만5603쌍보다 17% 줄어든 수치로 196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몬태나, 텍사스, 알라배마, 유타 등 4개 주에서만 혼인율이 높아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이유로 결혼이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상황이 많이 나아진 올해에는 예식장이 다시 붐비면서 혼인 건수가 급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혼시장 조사기관인 웨딩리포트는 올해 미국에서 247만 쌍이 결혼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2023년에는 결혼 커플이 224만 쌍으로 다시 감소하면서 점차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웨딩리포트는 예상했다.

코로나19는 이혼에도 영향을 미쳐 2020년 이혼은 63만505건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