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파킨슨병 예방에 도움준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 “발병위험 줄여”

카페인이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신경과 전문의 그레이스 크로티 박사 연구팀은 파킨슨병 위험을 높이는 변이 유전자(LRRK2)를 지닌 사람은 카페인 섭취가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5일 보도했다.

파킨슨병 변이 유전자가 있거나 없는 파킨슨병 환자 180명과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 1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LRRK2 변이 유전자를 가진 파킨슨병 환자는 이 변이 유전자는 갖고 있으면서 파킨슨병은 없는 사람보다 혈중 카페인 수치가 7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변이 유전자를 갖지 않은 파킨슨병 환자는 변이 유전자도 파킨슨병도 없는 사람보다 혈중 카페인 수치가 31% 낮았다.

실제로 이 변이 유전자를 가진 파킨슨병 환자는 이 변이 유전자도 파킨슨병도 없는 사람보다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41% 적었다.

이 연구는 어떤 한 시점에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카페인이 장기적으로 파킨슨병 발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또는 카페인이 어떻게 파킨슨병 진행에 작용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는 카페인 섭취가 직접적으로 파킨슨병 위험을 낮추어 준다는 증거는 될 수 없으며 서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LRRK2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라고 모두 파킨슨병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다른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들을 과학자들은 찾고 있는데 카페인 섭취가 환경적 요인 중 하나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파킨슨병은 운동(motor)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돼 발생한다. 이로 인한 도파민 결핍으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파킨슨병 [출처: 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