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암호화폐 50개 ‘공짜’로 준다

클레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통해 현금화 가능해

단기 시세차익 노린 이용자 증가…시세 소폭 하락

카카오톡으로 암호화폐를 전송·보관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 ‘클립’이 3일 출시됐다. 클립 개발사 그라운드X는 클립 출시를 기념해 클립 가입자에게 암호화폐 ‘클레이’ 50개를 무료 지급한다.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립은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잘 모르는 이용자도 모바일로 쉽게 암호화폐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카카오톡 앱에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친구에게 전송할 수 있게 한 것.

클립은 별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앱 ‘더보기’ 탭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과 로그인도 카카오톡 계정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클립은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키관리서비스'(KMS) 기술을 이용해 보안키(일종의 비밀번호)를 암호화된 형태로 보관한다. 이용자가 직접 보안키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며 실수나 해킹에 의해 보안키가 유출될 우려가 없다.

클립은 현재 △카카오의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 클레이튼이 발행한 암호화폐 클레이 △그라운드X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를 지원한다.

클립에 우선 탑재된 클레이튼 기반 발행 암호화폐는 10종이다. 10종은 픽셀(발행사 픽션), 피블(피블), 힌트(해먹), 코즘(피츠미), Ant토큰(Antube), 블록체인펫토큰(펫컴퍼니), 빈즈(쎄타TV), 박스(불편함), 인슈어리움(더챌린지), 템코(구하다)다.

클립은 현재로선 우량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다만 관련업계는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우량주를 포함해 점차 취급하는 암호화폐 개수를 늘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그라운드X, 카카오톡 암호화폐 지갑 ‘클립’ 출시 (그라운드X 제공)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