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필레 매장, 흑인 경찰만 계산 요구 논란

백인 동료 3명은 무료 제공…매장 측 “실수였다” 사과

조지아주 어거스타의 칙필레(Chick-fil-A) 매장에서 흑인 경찰만 계산을 요구받고 백인 동료들은 무료 식사를 제공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다.

클로버 경찰서 소속 트레이시 리드(Tracey Reid) 경사는 “모욕적이고 창피했다. 인종적인 문제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리드는 최근 동료 3명과 함께 출장을 가던 중 어거스타 한 칙필레 매장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리드는 흑인이며, 함께 있던 다른 세 명은 모두 백인이었다.

리드 경사는 “우리 네 명은 같은 제복을 입고 줄을 섰고, 떨어져 있던 적이 없었다”며 “세 명의 백인 동료는 무료 식사를 받았지만, 내 차례가 되자 계산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함께 있던 토머스 바넷(Thomas Barnette) 형사는 “그가 계산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났다. 그는 조용히 있었지만 표정에서 굴욕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리드는 이후 칙필레 본사에 서한을 보내, 해당 매장 직원 재교육과 전사적 차원의 민권법 준수 정책 강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매장 측은 단 두 장의 무료 식사 쿠폰을 보내며 “이 사건이 인종차별로 ‘인식됐다’(perceived)”고 표현해 불만을 샀다.

리드는 “인식된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며 반발했다.

칙필레 어거스타점의 운영자인 케니 해나(Kenny Hanna)는 “의도치 않은 결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손님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는 서로 다른 계산대와 직원 간의 단순한 착오로 보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역 사회의 경찰과 소방관 등 공공안전 요원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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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트레이시 리드 경사/WSB-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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