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1마리 열량, 성인여성 하루 섭취기준 최대 1.5배”

단백질·지방 1일 기준치 최대 300% 넘어…나트륨·당류도 높아

'프랜차이즈 치킨 1마리 열량, 많게는 1일 섭취기준의 약 1.5배'
‘프랜차이즈 치킨 1마리 열량, 많게는 1일 섭취기준의 약 1.5배’

치킨 한 마리 열량이 성인 여성 1일 섭취기준의 최대 1.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0개 브랜드 치킨 제품 24개를 간장·마늘맛, 매운맛, 치즈맛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치킨 한 마리 영양 성분 함량이 하루 섭취기준에 비해 높고 제품별 중량 차이가 컸다고 15일 밝혔다.

치킨 한 마리 열량은 1554∼3103kcal로 크게 차이났는데,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2000kcal·성인 여성 기준) 대비 최대 155%까지 차지했다.

치킨 한 마리에 함유된 포화지방은 13∼49g(1일 기준치의 87∼327%), 콜레스테롤은 541∼909mg(180∼303%), 나트륨 1272∼4828(64∼241%), 당류 5∼201g(5~201%)으로 나타나 영양성분을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열량은 매운맛 네네치킨 ‘쇼핑핫치킨’이 1일 추정량 대비 155%로,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치즈맛 굽네치킨 ‘치즈바사삭’이 1일 기준치 대비 327%, 303%로 각각 가장 높았다.

제품별 중량은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매운맛 네네치킨 ‘쇼핑핫치킨'(1234g), 치즈맛 처갓집양념치킨 ‘슈프림골드양념치킨'(1101g) 중량이 많은 편이었다.

반면 간장·마늘맛 교촌치킨 ‘교촌오리지날'(625g)과 호식이 두마리치킨 ‘간장치킨'(679g)은 중량이 적은 편이었다.

치킨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427mg으로 마늘·간장맛 네네치킨 ‘소이갈릭치킨’이 513mg로 가장 높았다.

치킨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7.4g으로 매운맛 네네치킨 ‘쇼킹핫치킨’이 18.5g으로 가장 높았다.

치킨에 맥주와 콜라를 더한 영양성분 섭취량 예시
치킨에 맥주와 콜라를 더한 영양성분 섭취량 예시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가 즐겨 먹는 조합인 치킨 반마리와 맥주 한 잔의 열량은 1290kcal로 1일 필요 추정량의 65%에 달했고 당류 섭취량은 52g으로 1일 기준치의 52%에 해당했다.

치킨 가격은 한 마리당 1만6000∼2만2천원으로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또 시험대상 업체 10개 중 교촌치킨, 굽네치킨, 비비큐,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4개 업체만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하고 있어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촉구했다.

소비자원은 영양성분 분석비용 등 정보제공 부담을 줄여 치킨업체의 성분 표시를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영양성분 표시여부, 판매가격, 중량 등을 확인해 제품을 선택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