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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알러지 시즌, 이유는 ‘기후변화’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꽃가루 폭탄’ 탓에 유난히 길고 심해

2025년 봄, 미국 전역에서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애틀랜타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서는 눈과 코가 가렵고, 재채기와 콧물, 두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꽃가루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온 상승과 겨울의 짧아진 기간, 그리고 이른 봄의 도래는 식물의 개화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그 결과, 수목과 잡초류의 꽃가루가 예년보다 빠르게 퍼지며, 그 양도 많아지고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다.

과학산업센터(COSI)의 프레데릭 버틀리 박사는 “기후 변화로 인해 계절의 리듬이 무너졌고, 그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는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꽃가루가 급증하는 이중 폭탄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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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지난 3월 말, 1㎥당 1만4000개가 넘는 꽃가루 수치를 기록하며 ‘극심’ 등급을 넘어서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애틀랜타 알레르기 및 천식센터가 집계한 수치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성인의 약 25%, 어린이의 20%가 계절성 알레르기 증상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계절마다 다른 원인 물질에 노출된다. 봄에는 자작나무, 참나무, 삼나무 등에서 날리는 수목 꽃가루, 여름에는 버뮤다그래스나 켄터키블루그래스 같은 잔디류 꽃가루, 가을에는 돼지풀 등 잡초 꽃가루가 주범이다.

노출 빈도와 민감도에 따라 증상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공통적으로는 재채기, 콧물, 가려운 눈, 목의 건조함, 두통 등을 호소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기 위해 노출 자체를 줄이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나 HEPA 필터를 사용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하고 외출복을 바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바닥을 통해 꽃가루가 실내로 유입되기도 하므로 자주 씻기는 것도 추천된다.

마스크 착용, 식염수로 코 세척, 인공눈물 사용 등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코 스프레이를 사용할 때는 코 안쪽 측면을 향해 분사해야 효과가 있으며,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화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면역치료(알레르기 주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 치료는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면역 체계를 둔감화시키는 방식으로, 알레르기 근본 원인에 접근하는 치료법이다.

한편, 흔히 알려진 ‘로컬 꿀을 먹으면 알레르기에 좋다’는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부분의 꿀에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 성분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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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꽃가루/11 얼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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