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지미 카터 대통령 도서관서 명명 행사
미 해군이 최신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을 ‘USS 애틀랜타’로 명명하며 25년 만에 다시 애틀랜타의 이름을 딴 해군 함정이 탄생하게 됐다.
해군은 23일 애틀랜타 지미 카터 대통령 도서관에서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장관,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명 행사를 가졌다.
USS 애틀랜타는 6번째로 애틀랜타의 이름을 딴 해군 함정이다. 이전에 애틀랜타의 이름을 딴 해군 함정들은 남북전쟁,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냉전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이번 잠수함이 애틀랜타의 민권 운동 영웅들이 남긴 유산과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케마 윌리엄스 연방 하원의원은 행사에서 “이번 잠수함의 의미는 정의와 옳음을 위한 끊임없는 추구의 정신을 전 세계 바다로 다시 한번 보내는 것”이라며, “USS 애틀랜타는 애틀랜타의 끈질기고 꺾이지 않는 정신을 담아 항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는 장관은 “USS 애틀랜타가 국제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과 중국의 해양 영향력 확대와 같은 문제들에 대해 애틀랜타라는 이름을 달고 용감하게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USS 애틀랜타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USS 지미 카터와 나란히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USS 지미 카터는 2005년에 취항한 핵추진 잠수함으로 은밀한 임무에 주로 투입되는 3척의 시울프급 잠수함 중 하나다. 지미 카터는 1952년 해군의 초기 핵잠수함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캐나다 오타와에서 발생한 원자로 사고를 해결한 공로를 갖고 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조시 카터는 이번 명명식에서 할아버지의 애틀랜타에 대한 깊은 애정을 언급하며, “할아버지에게 고향에 대해 묻는다면 플레인스를 떠올리겠지만, 그의 공직 생활과 정치적 삶, 그리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삶은 모두 애틀랜타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안드레 디킨스 시장은 “애틀랜타는 바다가 없지만, 이제 우리에게는 잠수함이 생겼다”며, “USS 애틀랜타는 평화를 유지하고, 필요시 미국 시민의 이익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