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크루즈선 한국 승무원 귀국작전 ‘화제’

마이애미서 하선 거부된 크루즈선에 한국승무원 20여명 탑승

국제 협력통해 카리브해-런던-카타르 등 통해 모두 ‘안전 귀국’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영준)이 코로나19 사태로 플로리다 마이애미항에서 하선이 거부된 크루즈선의 한국인 승무원들을 국제적 협력을 통해 한국에 귀국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마이애미항에 입항한 스카이 프린세스 크루즈선 등에 탑승한 한국인 승무원 20여명은 미국 정부에 의해 하선을 거부당했다.

CDC는 승객들의 하선은 허용했지만 크루즈선 당 1000명이 넘는 승무원들에 대해서는 감염 위험을 이유로 배에 머물게 한 것이다.

강형철 영사는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인 승무원들이 다수 하선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고 곧바로 크루즈 선사와 접촉해 귀국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사측은 승무원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전세기 비용 등을 부담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총영사관측은 카리브해 연안의 바베이도스와 바하마 등으로 일단 한국 승무원들을 이동시키기로 하고 관할인 트리니다드 토바고 및 도미니카 공화국 공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당초 일본 승무원들만 모아서 전세기를 제공하겠다던 미국 선사와도 협의를 진행해 한국 승무원들에 대한 전세기 지원을 약속받았다.

총영사관의 노력으로 선사가 제공한 배를 이용해 바베이도스와 바하마로 이동한 한국인 승무원들은 전세기를 통해 런던으로 이동한 뒤 다시 카타르를 거쳐 한국으로 안전하게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총영사관은 주미대사관과 함께 각국 공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해 한국 도착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강 영사는 “현재까지 한국 승무원의 90% 가량은 귀국한 상태이고 나머지 승무원들도 조만간 비슷한 경로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몇달간 바다에서 떠돌며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크루즈 승무원들도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긴급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에서 하선이거부된 크루즈선 스카이 프린세스. “We will be back”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Princess Cruis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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