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신고자는 부모…GPS 추적으로 체포

세리프국에 “차량에 GPS 추적기 부착돼있다” 알려

한인 여성 4명 등 모두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의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이 추가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잡힌 것은 부모의 신속한 신고 덕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AJC는 17일 전날 사건 발생 직후 용의자 롱의 부모가 체로키카운티 셰리프국에 연락했다고 보도했다.

롱의 부모는 사건 현장의 영상 속 인물이 자기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린 뒤 롱이 운전하는 현대자동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투싼에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기가 설치돼 있다는 점도 제보했다.

롱의 GPS 정보는 수사기관에 공유됐고, 결국 롱은 첫 번째 사건이 발생한 지 3시간여만인 오후 8시30분경 애틀랜타에서 150마일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붙잡혔다.

롱은 플로리다주에서 추가로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롱이 플로리다에 도착했을 경우 피해가 훨씬 심각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AJC는 롱 부모의 제보가 없었다면 수사기관이 롱을 그처럼 신속하게 체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롱의 차량에 GPS 추적기가 부착된 이유와 롱이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롱이 범행을 저지른 체로키카운티 마사지 업체 앞에 놓인 꽃다발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