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인 유튜버 수입 얼마나 될까?

구독자 1천명 넘어야 수익창출…같은 구독자라도 수입 천차만별

조회수+시간에 채널 주제 등도 영향…시간투자 비해 적어 실망도

유튜브에 뛰어들고 있는 한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주 한인 유튜버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유튜버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채널 구독자가 1000명을 넘어야 하고 동영상 시청시간이 연 4000시간 이상이어야 유튜브로부터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다. 즉 10분짜리 동영상 하나를 2만4000명 이상이 끝까지 시청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신규 유튜버 10명중 9명 이상은 이러한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하지만 한인 유튜버 가운데 상당수는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로 실제 수익을 얻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여성 전용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유튜버 이모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수익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구독자 1만명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까지 누적 시청 횟수가 160만회를 넘어선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구글로부터 수익이 배분됐고 월 최고 590달러, 평균 300~400달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수익을 결정하는 요인이 구독자 외에도 다양하기 때문에 같은 1만명대의 구독자라도 월수입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조회수의 경우도 한국에서는 ‘조회 1건당 1원’이라는 말이 있지만 미국의 광고비가 한국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미주 한인 유튜버에게 적용하기는 힘들다.

유튜브도 결국 모기업인 구글의 애드센스(adsense) 광고를 사용하는데 조회수(노출도)와 함께 시청시간(충성도), 채널의 주제(광고종류) 등에 따라 광고비 CPM(소비자 1000명에게 전달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천차만별이어서 정확한 광고수입을 예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도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유튜브 채널의 수익을 계산해주는 사이트가 있어 참고할 만 하다. 특히 녹스인플루엔서 사이트(링크)는 유튜브 채널의 주소를 입력하면 월 수입을 추정해서 알려준다. 또한 인플루엔서 마케팅 허브(링크)는 하루 조회수를 기준으로 올릴 수 있는 수익을 계산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 미주 한인 미디어나 개인 유튜버들의 채널을 대입해본 결과 월 1000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채널은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분짜리 동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영상작업의 특성상 노력에 비해 결실이 부족하다는 한탄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상연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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