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 5건 혐의 적용…보석금 500만달러 책정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 착륙한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조종사가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체포된 인물은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 소속 조종사 루스톰 바그와가(Rustom Bhagwagar, 34세)로, 현재 5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에서 구금 중이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셰리프국(Contra Costa County Sheriff’s Office)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바그와가가 지난 4월부터 아동 대상 성범죄 혐의로 조사 중이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바그와가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항공편 조종사로 배정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토요일 밤 항공기 착륙 직후 현장에서 체포했다. 체포에는 셰리프국 소속 경찰과 국토안보부(Homeland Security) 요원이 함께 투입됐다.
바그와가에게는 10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한 구강 성폭행 혐의 5건이 적용됐다.
델타항공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조종사를 즉각 직무에서 배제했으며, 법 집행 기관의 수사에 전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델타 측은 “델타항공은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을 갖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내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은 기자